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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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접근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12. 13. 11:56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34) 어익후, 여기들 나와 계셨네요!?볼일 보고 싶어질 시각이기는 하죠, 지금이?구덩이에 가장 근접해 있는 거목 뒤에서 검은 형체가 불쑥 튀어나오며 내뱉은 말이었습니다. 나도 마침 용변을 보려고 자다 깼는데, 여기서 이렇게 여러분들을 또 마주칠 줄은 몰랐네요 헤헤.. 아까 막사 안에서 영미를 넘보다 대장한테 죽을 뻔한 (중간 보스 격의) 중늙은이 목소리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많은 인원 가운데 유일하게 대장과 몇 마디 섞은 그 간신배 같은 음성을 어찌 잊겠습니까.과연 저 인간(?) 말대로 이것은 우연이었을까요?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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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변소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11. 3. 12:21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33) 저들의 막사 뒤편 나무들 사이 어디쯤에 구덩이를 깊게 파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놓은 간이 변소가 있다 하였는데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 위치를 파악하기가 녹록지 않았습니다.나뭇가지들과 성냥 통을 들고 나오긴 하였지만 정식 횃불이 아니라서 불이 제대로 붙지도 않았고또 간신히 붙인다 해도 금방 타버려 장시간 불을 밝힌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였습니다. 따라서, 별도의 칸막이 없이 - 막사에서 뜯어낸 - 판자를 꽂아 대충 표시해 둔 개방형 변소를 찾는 데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혼자 나와, 창고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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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변의(便意)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9. 29. 21:18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32) 상준이 형이 혼잣말로 구시렁거리며, 그새 많이 어두워져 걷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공간을 익숙하게 휘젓고 다녔습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봐란듯이, 낡아 빠진 침낭 하나를 찾아서 나오더군요.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것은 둘째 치고, 푹 쉰 듯한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러 저절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데다군데군데 찢기고 뜯어져 거의 넝마 상태가 된 "하자"투성이었는데, 문제는이 거적때기만도 못한 불량 침낭도 달랑 한 개밖에 없다는 사실. 하기야 조금이나마 소용에 닿을만한 물건들은 이미 오래전에 저들 수중으로 들어갔겠지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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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능욕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8. 17. 00:02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31) 지수 군, 친구를 부축하느라 몹시 힘들어 보이는데 내가 도와줄게.상준 형이, 축 늘어진 영미를 빼앗듯 제게서 넘겨받아 번쩍 안아 들었습니다.이미 까무러친 사람은 이렇게 옮기는 것이 훨씬 편하고 안전하지.아, 네에..고맙습니다.저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 형이 영미의 핏기 없는 얼굴을 잠시 들여다볼 때군침을 삼키듯 울대가 크게 한번 요동치는 것을. 그리고 그녀의 맨살 허벅지를 받치던 한쪽 손에도 지그시 힘이 들어가어느 순간 꽉 움켜쥐는 자세가 되어 있음을..저들 중 대부분이 음탕한 색귀 하나씩을 품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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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기괴한 관용(寬容)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6. 23. 12:23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30) 이럴 줄 알았다.저것 안에는 흑마스터의 분령이 깃들어 있음이 틀림없도다.이곳을 저쪽과 대칭되는 악몽계로 꾸며 놓은 모양새구나. 그래서 나와 거의 동일한 패턴으로 그가 움직이는 것이지.그도 어딘가의 은거지에서 사악한 꿈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일까요?마스터님의 본령이 히말라야에서 명상에 잠겨 있듯이 말입니다. 물론 마스터님이야 맑은 명상몽을 창조하시는 분이지만.. 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꿈계의 마스터란 근본적으로 영적 차원의 자아이므로육신의 유무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가 않단다.내가 열반에 들더라도 드림마스터로서의 사명(使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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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대장 vs 대장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5. 22. 18:06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9) 남자들만 있는 막사라 그게 좀 그렇긴 한데, 설마 별일이야 있겠어?안 그래요? 마스터님?................제발, 여기도 아저씨가 있어야 할 텐데..미지의 무언가가 곧 튀어나와 그들을 덮칠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세 명은 막사를 향해 부지런히 발길을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불안이 만드는 복잡한 상념이 - 마스터를 제외한 - 두 어린 학생들의 머리를 짓눌러무거운 침묵이 어색하게 흐르는 가운데, 어느덧 막사들은 코앞까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사람들이 막사와 합체된 기이하고 끔찍한 모습은 여지없이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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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악몽에서 악몽으로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4. 10. 14:11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8) 너무 열받아서 나도 모르게 그만.. 그래서 너도 날 쫓아온 거니? 새마을이 가만있을 리 없잖아. 폭주해서 난리도 아니었어. 너를 잡아오라고 애들을 들들 볶는 걸로도 모자라 괴성을 지르고 날뛰는데 사람 같지가 않더라. 이러다 불똥이 나한테 튈까 봐, 새마을과 아이들이 널 잡으러 운동장 쪽에 정신을 파는 사이 슬금슬금 자리를 피해 빠져나온 거야. 그랬으면 교문 밖으로 도망쳐 집으로 갔어야지 왜 여기 나타난 건데? 여긴 네가 올 곳이 못 돼!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넌 죽었다 깨도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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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악몽 트랩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2. 4. 15:37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7) 꿈에서 다른 드림바디 걱정하는 것이 가장 쓸데없는 짓이니라. 그들은 꿈주의 상념 피조물일 뿐이라 그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창조되거나, 다른 꿈계로부터 유입될 수 있단다. 이렇듯 여유롭게 생각하는 것도 자각하는 자만의 특권이며, 악몽을 실재라고 굳게 믿는 순간 온갖 공포와 비극은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쓰나미처럼 밀어닥치게 된다. 쓰나미까지는 모르겠고, 당장 저놈의 무기가 밀어닥칠 것 같습니다. 문을 부수려는 의지가 충만해 있군요. 잘 보았다. 놈이 문을 파괴하면, "널 빠뜨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