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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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이슨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1. 18. 12:31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6) 자신의 꿈속에 영원히 갇힐 운명을 부수고, 육신이 없어 깨려야 깰 수 없는 구조적 불가능을 극복하고, 기어이 혼이 깨어난다는 얘기로군요. 그러고는, 그에겐 꿈주와도 같은 (천상의 어디쯤에서 애타게 부르고 응원하는) 자신의 영과 다시 합일하겠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 결국엔, "궁극의 꿈주"인 근원과도 하나가 되겠네요. 맞죠? 그렇단다. 대화를 이어오는 동안에도 네 깨달음은 급속하게 깊어지고 있구나. 이 정도면 되었다. 맞서야 할 적에 대해서도 알 만큼은 알게 되었으니 이제 실전에 나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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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서사 꿈 2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3. 12. 10. 15:56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5) 사악한 본성 혹은 타락한 탓에 떳떳지 못하고 과오로 얼룩진 삶을 살게 된 인생, 본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응보로서 겪게 되는 소위 기구한 팔자와 트라우마가 점령한 인생 등이 보통 "악몽으로 변질되기 쉬운 부실한 서사꿈"을 축조하기 마련인데 이해를 돕고자, 좀 전에 잠깐 언급한 예를 다시 들어 설명을 이어갈까 한다. 그러한 운명으로 태어나 그러한 삶을 살게 되는 근본 원인, 즉 인과율과 카르마를 바탕으로 작용하는 아주 복잡한 우주적 섭리 및 그 메커니즘은 일단 생략하고, 결과로서 이루어진 "변태적 삶"이라는 형태 자체에 집중해 보자. 그런 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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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서사 꿈 1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3. 12. 3. 11:31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4) 한편, 생(生)의 "어리거나 젊은" 부분이 주(主)가 되는, 서사 꿈계에 들어서면 그 주기(週期)의 당시 모습으로 즉시 회춘하여 왕년의 삶을 복기하듯 다시 살아보게 되는데, 처음에는 기적을 체험한 것처럼 감격하지만, 그 시절의 팍팍한 삶과 (보정을 요하는) 갑갑하고 절망적인 사건들에 끊임없이 치이면서 이내 모든 격동에 무덤덤해지는 무채색의 안드로이드처럼 행동하게 된다. 이때, 회춘에 감격해 한다는 것이 곧, 꿈을 자각한다는 의미와 직결되는 건 아니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깊은 사유(思惟)의 개입이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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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파편 꿈 vs 서사 꿈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3. 11. 5. 12:02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3) 서사가 길게 이어지지 않고 짤막짤막하게 쪼개지면서 디테일만 조금씩 변형하여 반복되곤 하는 파편 꿈들이 이 부류에 속하는데 몇 가지 예를 들자면, 학창 시절의 공부라던가 직장에서의 업무 목표량 등에 매진하려 하지만 이치에 안 맞는 여러 방해 요인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어지간해서 진도를 뽑지 못하는 꿈들. 돈, 식료품, 생필품 같은 소유물을 간수하고 사수하기 위해 악착같이 고군분투하지만 애쓴 보람도 없이 자꾸 사라지거나 허무하게 도난당하는 꿈들. (본인의 과실이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재물을 잃은 경험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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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망자를 가두는 꿈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3. 10. 8. 14:20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2) 네가 해탈의 경지에 오르기 전까진 아무래도 그녀를 피하는 게 상책이겠지.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쉬울지는 의문이니라. 그녀가 너의 영적 행보를 인지하는 건 시간문제일 테니. 아니다. 이미 너를 레이다에 올려놓고 예의주시하고 있을 게 틀림없도다. 이제는 너에 대한 노골적 원망만 극대화되도록 "무의식 튜닝"을 마친 지 오래일 것이고.. 네 영혼에게 어떤 식으로든 안 좋은 영향을 끼치려고 칼을 갈고 있을 게 명약관화한 사실. 에프엠의 전략이 심사숙고하여 그녀를 고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으리. 영적 진화를 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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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녀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3. 9. 5. 11:21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1) 그 안에서 죽임을 당한 것은 아니고 나중에 풀려나기는 했지만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이 커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게 된, 참으로 안타까운 인생이란다. 그토록 한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하였다면 혼이 중음을 떠돌거나 꿈계에 갇히기가 십상인데, 물론 첨엔 그리 되었겠으나 혼의 의지로 귀신의 업보를 끊어내고 천상에 올라서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니 정말 대단한 고스트로군요. 지극히 희귀한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단다. 일개 고스트가 4차원 꿈계 안에서 깨달음에 도달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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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몽마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3. 8. 10. 11:52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0) 히틀러 같은 놈들 말입니까?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곳 사건을 통째로 들고 흔들어 악몽계로의 가속화에 충분히 힘을 보탤 놈이긴 하지. 꿈을 휘젓고 다니는 고전적인 악동이랄까. 흔히 몽마(夢魔)라 불리기도 하는 놈이야. 내가 포착한 바로는 다행히도 아직 한 놈밖에 들어와 있지 않다. 하지만 - 네가 들어옴으로 해서 - 이곳 꿈계는 흑 마스터가 노려야 할 최우선 요충지가 돼 버린 탓에, 이런 무지막지한 놈이 또 들어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므로 가급적 초장에 우리는 승부를 볼 필요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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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고스트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3. 7. 23. 21:55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19) 와아, 귀신 보는 걸 그렇게도 해석하는군요. 사실 저도, 살면서 그런 경험한 적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 저처럼, 남한테는 이상한 소리 들을까 말 못 하고 혼자만 간직하며 사는 사람들도 적진 않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들은 어째서, 남들과 다르게 이러한 능력(?)을 가지게 된 걸까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단순하든 복잡하든, 당연히 이유라는 게 있겠지요? 세상에 아니, 온 우주에 우연이란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렇게라도 알고 있으면 되었다. 모든 우주에 구석구석 스며 빠짐없이 적용되고 있는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