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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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러브크래프트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14. 13:19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12) 저들의 텔레파시마저 중단되었고 저는 엄습하는 고독 속에서 우주의 지름길인 블랙홀과 화이트홀 그리고 암흑 에너지의 4차원 주름들을 차례로 (혹은 중첩하여) 통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엄밀히는, 끝없이 반복되는 그것들을 튠 홀이 관통하고 있고 제 영혼은 그것 속에서 이중 캡슐 추진 방식으로 슬라이딩하였다는 표현이 더 옳겠네요. 상념 속도라는 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상상의 속도라 우주의 끝 경계면에 도달할 때까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공포스러운 절대 고독을 맛볼 겨를도 없는 셈이지요. 그러나 우주의 끝을 돌파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상념 속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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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튠 홀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14. 11:02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11) 오르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자 그에 맞춰 회전하는 속도도 빨라지는군요. 아이들을 잡고 있는 쪽 팔은 굽혀서 가슴에 붙이고 있네요.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영화 속 하늘로 솟는 슈퍼맨의 모습과 판박이입니다. 이렇게 급작스런 출발이면 아이들이 손안에서 크게 휘청거릴 법도 한데 예의 안정적인 자세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네요. 이것은 어떠한 원리일까요. 우리의 과학과는 생소한 경이로운 기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리적 장치 없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구동하는 형태라고나 할까요. 자세히 보니 아이들이 손아귀 안에 갇힌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손과 맞닿아 있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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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수퍼맨 VS 수퍼맨 3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13. 13:12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10) 비현실적인 상념이 하나의 세상을 창조할 때 그 세상이 구체화되어가는 디테일한 작용 기전은 오로지 대우주 혼에 의해서만 작동한다네. 상념 창조주는 거대한 영감의 제공자일 뿐, 세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같은 신묘한 섭리가 한 치 오차도 없이 세세함을 현실화는 것일세. 만화적 상상력은 미래에만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네. 과거나 현재에도 대우주의 구석구석에 현실로 병존하고 있다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나. 대우주적 관점에선 시간이란 무의미하다는 것. 상념은 시작과 끝이 없이 시공들을 관통하며, 얽히고 교차하고 중첩되고 평행한 상념계들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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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퍼맨 VS 수퍼맨 2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13. 12:08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9) 어라? 저 거인도 수퍼맨? 이야, 저 자는 진짜인데요!? 영화 속 슈퍼맨하고 싱크로율 팔 십 프로 정도는 되겠는데요? 영화에서처럼 컬러풀하진 않지만 복장도 아주 흡사하네요. 트레이드 마크인 가슴 부근의 S자도 확실하고요. 여기 이 투박해 보이는 거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코스프레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십 프로 차이의 대부분은 저 머리가 차지하고 있군요. 전형적인 동아시아인 명확히는 우리 한국인의 얼굴입니다! 매끈한 피부의 잘생긴 동안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서양인의 형태가 아닌 게 슈퍼맨 인증의 유일한 흠인 것 같습니다. 몸집 크기만 놓고 보면 오히려 두 거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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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수퍼맨 VS 수퍼맨 1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13. 11:21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8) 불길이 장악하여 (태양이 가려져도)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하늘에서, 나부끼는 화염을 뚫고 인간의 형체가 내려옵니다. 고공인데도 원근감이 무시되는 거대한 몸집이 중력을 거부하고 천천히 내려옵니다. 마치 저 거인 자체가 선체인 양 몸 어디선가 작동되는 동력이 그를 조종하여 착륙을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전신 타이즈가 연상되는 탄력성 소재의 밀착형 슈트 하며, 머리 꼭대기부터 투박한 부츠까지 다 커버 되는 망토. 이렇게가 전부인 듯한데 무엇이 저 육중한 체구를 컨트롤하는지 신기하군요. 아 자세히 보니, 후폭풍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계속 왕성한 기세인데 저 망토 - 제법 부풀어 있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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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침공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12. 12:24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7) 이제야 학교 전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저 시절에 이미 꽤나 낡아 있네요. 일제강점기 훨씬 이전에 지어진 모양입니다. 그래도 운동장 하나는 넓어 보여요. 거짓말 좀 보태서 지금의 학교 운동장들 두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교문까지 걸어 나가려면 한참이겠는데요? 저 어린 것들 종아리에 알통 배기겠어요. 엎드려라 지수야. 저 아이를 땅에 눕히고 그 위에 엎드려! 예에? 무슨 소리예요? 뜬금없이 엎드리라니요? 저는 이 아이 몸을 지배할 수 없다면서요. 마음을 통제할 수 없다면서요!? 시간이 없다! 우리가 일시적인 통제권을 네게 부여하였으니 그런 걱정 말고 시키는 대로 해 어서! 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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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이스께끼?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12. 11:22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6) 자꾸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좋다 너 나중에 후회하지 마!? 아이고 무셔라. 나 어떡해, 도망가야 하남.. 드디어 사달이 나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뜨악한 광경이 제 눈 (아이가 빌려준 눈이지만서도) 을 의심케 하더군요. 저는 어렸을 때 한 적이 없고 다른 애들이 하는 걸 본 적도 없는지라 갑작스런 지수의 행동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궁금하여 나중에 이리저리 알아보기는 했습니다만. 70년대에 대략 국민학교 3, 4학년생들 사이에서 한창 유행한 놀이였다네요. 일명 아이스케키. 짓궂은 사내 녀석들이 치마 입은 여학생들에게 살금살금 다가가 치마를 확 들추고 팬티 색깔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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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평행계 분신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12. 10:54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5) 이전 같으면 드림홀을 과연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저였건만 격자 형태로 해체되고 있는 몸을 보며 패닉에 일단 빠져버리자 따지고 물을 겨를은 없어지고 제 운반을 일임한 자들의 지시에나 순응해야지 하는 다짐이 절로 우러나왔습니다. 생존 본능이 이성의 뺨을 후려갈기는 바람에, 상념육신의 붕괴 속에서도 이렇듯 멀쩡하게 생각을 이어가는 저 자신이 있음을 망각하고 말았던 겁니다. 갑자기 시야가 눈부시게 하얘졌습니다. 대폭발의 섬광이 이러할까요. 눈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감각이 느껴진다는 것은 나라는 존재가 아직 소멸하지 않았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