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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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영화에서 영화로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1. 4. 19:05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28) 주은아, 네 거. 고마워 상준. 덕분에 영화 잘 봤어. 달콤한 키스도 좋았고. 너한테 그런 말 들으니 쑥스러운데? 밤이 깊어졌다. 조심해서 잘 들어가. 야심한 시각에 남자가 집 앞까지는 바래다 줘야지. 새파랗게 어린놈이라 뭘 몰라 그런가 매너가 꽝이네. 그러데 무얼 건네준 거지? 손안에 갇힐 정도로 작은 물건 같은데, 얼마나 귀한 거길래 따로 보관까지 해놓은 걸까. 저렇게 무드 없이 주는 걸로 봐서 여자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 같진 않고.. 텔레포트 터미널 앞에서 저러고 헤어지면 가까이에 집이 없는 이상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한단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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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텔레포트 2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1. 2. 12:40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27) 이렇게 워크인하여 차크라 결합을 하고 있는 난, 과연 제대로 텔레포팅을 해낼 수 있는 걸까. 마스터님, 굳이 저까지 공간이동을 할 필요 있겠습니까? 어차피 웜홀은 우주를 가로지를 텐데 분신과 지상까지 동행한다는 건 비효율 아닌가요? 극장 내 가게에서 객석으로 이동하는 간식들이 부러울 지경입니다. 천 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장거리인데요? 왜, 객석에서 극장 안의 정화조로 이동하는 똥은 부럽지 않고? 너의 특기인 찡찡댐이 왜 안 나오나 했다. 영육이 함께 재조합되므로 중간에 우주 미아가 될 걱정은 넣어두거라. 웜홀이 어느 지점에서 생성될지는 지상에 도착하면 알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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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텔레포트 1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1. 1. 12:53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26) 와아, 저런 무시무시한 외계인들이 전부 평화의 사절단인 셈이군요. 사실 정말 무서운 건 따로 있었네요. 제 선입견 말입니다. 그래, 그렇게 하나 더 깨달아 가는 거지. 저들은 장단기 출장 또는 여행차 방문하였거나 아예 이곳으로 이민 온 자들이라네. 아, 그리고 자네의 분신과 그 일행도 아메리카 연합국에서 이민 온 시민들의 후손들이야. 역시.. 저도 짐작은 하였어요. 우리로 치면 해외교포 3, 4세쯤 되겠네요. 얘네들 조상의 경우 그보단 좀 더 거슬러올라가야 해. 아 뭐, 그런 세세한 정보까지는.. 하여간 그쪽 덕택에 많은 것들을 알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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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궁극의 당신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29. 11:11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25) 이런 영화관을 운영하려면 대체 어떤 정교한 장치가 필요한 것일까. 가만있자.. 실내와 실외의 경계가 모호한 이 극장의 방대함을 보라! 창공을 입체 스크린인 양 품고 있는 이 거대함이 현실에 존재하다니. 시공 파편과 객석과의 거리도 수 킬로는 족히 돼 보이나, 객석의 규모만 놓고 봐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 콜로세움의 백 배도 넘는 것 같아요. 상준 일행이 위치한 자리는 중간쯤이었는데 아래 위로 까마득하여 어질어질합니다. 층이 따로 구분되어 있진 않지만 경사가 상당하고 맨 아래에서 꼭대기 자리까지 수직으로 재면 높이가 얼추 수 백 미터는 되지 않을까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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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워터 홀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27. 11:55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24) 유감스럽지만 널 부정하는 넌 여기가 아니라 다른 시공에 있어. 그런 너와 함께 사라질 시공 말이야. 우릴 신나게 모독하고 있는 넌 오히려 너무나 나르시시즘적이어서 탈이지. 더욱이 영체의 특성상, 각인된 자아를 초월하기란 거의 불가능이니, 되도 않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게 좋아. 이런 특성 때문에 현재 넌 구조적으로 자발적 해탈이 어렵고 따라서 우리에 의해 강제로 해탈되고 있는 상황인 거지. 그리고 착각하지 말라. 우리가 할 짓이 없어 한가하게 떠드는 것이 아니야. 이건 일종의 마취제로서 지금의 네 심적 충격을 고려한 우리의 배려라 할 수 있다. 웜홀 통과 과정을 온전히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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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에프 엠 마스터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25. 12:36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23) 고맙네. 미스 B의 충정을 잊지 않겠네. 마스터님의 은총이 망극하옵니다. 오늘 이렇게 누추한 자리를 영광스럽게도 빛내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래, 그럼 수고하시게. 내 그대에게 작별 선물 삼아 키스를 하려 하는데 받아 주겠나? 네에? 아아 너무 뜻밖이라.. 어찌 저 같이 미천한 것에게.. 겸손하기는.. 계속 빼는 것도 미덕은 아니야. 자아 내 품으로 들어오라. 그리고 그 탐스러운 입술과 촉촉한 혀를 아낌없이 내게 달라! 기꺼이 그럴게요. 아름답고 멋지신 크리스 리브님.. 아니 이게 무슨 방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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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시공 파편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24. 22:55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22) 아.. 저로선 이해는커녕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네요. 거두절미하고 여쭙겠습니다. 스크린에 나온 아이들이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란 말씀인가요? 그럼에도 합성과 같은 단순 특수 효과는 아니란 말씀이시죠? 그럼 홀로그램? 휴머노이드? 이 중 하나라 해도 SF 영화 속에나 나오는 상상이 실현되었단 얘긴데.. 충격 그 자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허허, 그렇게 밖에 추측이 안 되나? 그 아이들은 자신들의 세상으로부터 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형상 그대로 아니 인간의 영육 그대로 영화라는 가상 속에 옮겨진 것이라네. 엄밀히 말하면 가상이란 표현도 적절하진 않겠군. 자넨 영화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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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크리스토퍼 리브Letters to D.J. (지수 외전)/SUPERMAN 2022. 10. 22. 16:49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1. Superman (원본) (21) 아아, 크리스 리브님이 스튜디오로 입장하고 계십니다. 실물로 뵙게 될 줄이야.. 안녕하십니까 BYJ 디제이님 그리고 친애하는 청취자 여러분. 실제 뵈니 정말 조각 미남이시네요. 진행자에 앞서 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 마련해 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내가 오히려 고맙지요 불러줘서. 에프 엠 문명의 동시통역 기술은 언제 봐도 놀랍네요. 두피 삽입 만으로 이렇듯 마스터님이 우리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시다니. 물론 저 역시도 삽입하였지만 저희 애청자 분들이 케랄터 연방 시민들이라 제 기기는 잠시 꺼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