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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동적(動的) 평형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5. 1. 10. 12:40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35) 아저씨, 무엇이 포착되었단 거죠?제이슨이 다시 쳐들어오기라도 했나요? 당신들의 무시무시한 적 말입니다.적이라기보단 우리의 경쟁자들이라 할 수 있지.그런데 제이슨은 또 뭐다냐?모르시면 됐고요..경쟁자들이라니요?흑 마스터님의 위대한 사명(使命)이 집약된 이곳 악몽화의 거점에, 우린 코어 부정 에너지의 선택받은 육화들로서착륙하여, 영광스럽게도 그분의 전략대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드디어 실토하는 건가요?더 이상 숨기려 들지 않는 저의가 무엇인가요?마스터님의 허락이 오늘부로 떨어졌기 때문이지.("우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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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쿠메이린 2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2024. 12. 31. 11:17
투누탄은 지구인의 유전자가 섞인 후손들이라 그렇다 치고, 케로히얄은 그럼 어째서쿠메이린 태생도 아닌데 투누탄 못지않게 울트라캡숑 거인인 것이냐? 기계인간족은 쿠메이린이 속한 슈룻소 성단의 다른 항성에서 유래했어. 어둠의 시공이 중첩하여 활성화한 별이지.그레이트 시프팅을 모방하여 고차원 에프엠 섭리가 형성한 항성이라, 쿠메이린과는 상극이면서동시에 여러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도 해. 이를테면 대칭형의 악성 닮은 꼴이랄까..아마 그래서, 그곳을 본거지로 하는 놈들과 "쿠메이린의 우리"는 사이즈가 비슷한지도..그리고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하이브리드족은 물론 그들을 창조한 인간족까지"차원 상승한 지구인들"과는 아무 관계가 아니야. 시프팅 당시 행성의 환골탈태를 직접 체험한 인디고 아이들 및 해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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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간절히 원했을 땐 숨었으면서.. 2위선자들의 사랑 (상준 외전) 2024. 12. 20. 14:28
'03. 7. 햇볕이 많이 뜨겁지? 지금쯤 넌 공사장 인부들 틈에 어색한 모습으로 끼어 앉아 피울 줄 모르는 담배를 얻어 피우며,(이글거리는 태양에 주눅 들어 소심하게 부는) 귀한 바람을 겨우 붙잡고 잘생긴 이마의 구슬땀을 식히는 중일까.. 삶의 부조리한 면과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인생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단외면하고 도피함으로써 차라리, 더 고단한 단순함을 선택한 것이니?그렇다면 너의 괴팍한 결벽과 - 남자의 자존심과 결탁한 - 청렴을 존경하면서도 원망한다. 아름다운 글이란 항상 고통 속에서 잉태되는 거라며,고통이 남다른 시각을 키우는 거라며 넌 내게 이야기하곤 했어. 그래서 나와 함께 해온 아픔의 기억들을 지우고, 함께 했던 쓰라린 아름다움을 지우고,우리의 피가 밴 체취를 (눈물 나도록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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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접근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12. 13. 11:56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34) 어익후, 여기들 나와 계셨네요!?볼일 보고 싶어질 시각이기는 하죠, 지금이?구덩이에 가장 근접해 있는 거목 뒤에서 검은 형체가 불쑥 튀어나오며 내뱉은 말이었습니다. 나도 마침 용변을 보려고 자다 깼는데, 여기서 이렇게 여러분들을 또 마주칠 줄은 몰랐네요 헤헤.. 아까 막사 안에서 영미를 넘보다 대장한테 죽을 뻔한 (중간 보스 격의) 중늙은이 목소리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많은 인원 가운데 유일하게 대장과 몇 마디 섞은 그 간신배 같은 음성을 어찌 잊겠습니까.과연 저 인간(?) 말대로 이것은 우연이었을까요?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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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음모의 폭주 2 : 위화감평행 지구 (판타지) 2024. 11. 23. 22:13
오랜 시간 동안 거리를 떠돌아다닌 전형적인 부랑자들의 모습이라는 것 외엔, 아무리 뜯어봐도보통 인간들과의 다른 점을 찾아낼 수 없는 숙주들이었다. 발악을 해 보지만, 장정 여럿의 갑작스러운 폭행을 젊은 여자 혼자서 막아 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 채 일 분도 못 되어 반(半)기절 상태로 축 늘어진 여인을, 무리의 대장인 듯 보이는 덩치 큰 놈이 가볍게 둘러메고골목 안으로 들어간다.(얼굴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통통한 편이나 155 미만의 작은 키를 감안할 때 그녀의 체중은 많이 나갈 것 같지 않았다.) 누가 어떻게 찍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카메라의 거리 조절은 가히 역동적이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짜임새 있고 안정적인 구도는 출연(?)하는 자들 중 어느 한 명의 이탈도 허락하지 않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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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간절히 원할 땐 숨었으면서.. 1위선자들의 사랑 (상준 외전) 2024. 11. 8. 16:36
'03. 6. 누가 나를 신비로운 사람이라고 하대? 신비함 따위 가지고 싶지 않은데..남이 보기에 그렇다 해서, 그게 정말 나인 걸까? "무릇 인간이란 내면에서부터 끊임없이 그윽한 향기가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해.강하기만 하면 사람을 금방 질리게 하지만 그윽함은 그러지가 않잖아. 변화무쌍한 신비로움보다는, 일관된 형태로 "질리지 않는 향기"를 유지하는 사람이고 싶어. 요즘 꿈에서 유독 그가 자주 보이더라. 날 알려고 노력했던 사람.. 그 사람에 대해서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을 더 많이 이야기했었나? 그래도 착한 남자였어 그는.. 돌아올 때까지, 나.. 기다려 보려고..그가 꼭 돌아올 거 같아서.. 내가 다른 남자들과 비교질 하며 표독하게 굴 때 무척 자존심 상해하면서도 금방 자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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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변소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4. 11. 3. 12:21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33) 저들의 막사 뒤편 나무들 사이 어디쯤에 구덩이를 깊게 파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놓은 간이 변소가 있다 하였는데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 위치를 파악하기가 녹록지 않았습니다.나뭇가지들과 성냥 통을 들고 나오긴 하였지만 정식 횃불이 아니라서 불이 제대로 붙지도 않았고또 간신히 붙인다 해도 금방 타버려 장시간 불을 밝힌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였습니다. 따라서, 별도의 칸막이 없이 - 막사에서 뜯어낸 - 판자를 꽂아 대충 표시해 둔 개방형 변소를 찾는 데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혼자 나와, 창고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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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결별상준 이야기/이상한 사랑 2024. 10. 30. 12:04
백 미터 육상 선수처럼 뛰어가고 있는 연지를 따라잡기 위해 그 역시 전속력으로 달렸다. 연지 씨, 기다려요! 연지 씨!! 후안무치한 상준을 대신하여 석고대죄라도 하고픈 절절한 심정이 그녀의 가쁜 좌절을 막 추월하려는 순간이었다. 운명의 교차점이 하늘에서 내려와 - 골목과 일방 통행로가 교차하는 - 미니 사거리에 포개어졌다. "연지를 상심케 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공범(?) 김인혁의 죄가 역설적으로 사하여지는" 비참한 설정이라 해석한다면너무 억지인가. 진짜 나쁜 놈은 따로 있는데, 왜 그가..? 비극적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철퇴를 맞아야 하는 것인지..정말 괜찮은 인간이라서 신이 일찍 데려간 걸까. 아니면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인간의 사고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카르마의 적용이 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