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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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쿠메이린 2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2024. 12. 31. 11:17
투누탄은 지구인의 유전자가 섞인 후손들이라 그렇다 치고, 케로히얄은 그럼 어째서쿠메이린 태생도 아닌데 투누탄 못지않게 울트라캡숑 거인인 것이냐? 기계인간족은 쿠메이린이 속한 슈룻소 성단의 다른 항성에서 유래했어. 어둠의 시공이 중첩하여 활성화한 별이지.그레이트 시프팅을 모방하여 고차원 에프엠 섭리가 형성한 항성이라, 쿠메이린과는 상극이면서동시에 여러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도 해. 이를테면 대칭형의 악성 닮은 꼴이랄까..아마 그래서, 그곳을 본거지로 하는 놈들과 "쿠메이린의 우리"는 사이즈가 비슷한지도..그리고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하이브리드족은 물론 그들을 창조한 인간족까지"차원 상승한 지구인들"과는 아무 관계가 아니야. 시프팅 당시 행성의 환골탈태를 직접 체험한 인디고 아이들 및 해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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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쿠메이린 1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2024. 10. 17. 14:10
긴 이야기가 될 것 같군. 여태껏 이야기가 길어질 때마다 이런 식의 시간선 탈피 방법을 구사하였나 보지?어쩐지, 장시간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저 거인 녀석이 의외로 잠잠해서 좀 이상했어.아까처럼 불같이 끼어들어 딴지를 걸 만도 한데 말이야. 그럴 거면 우리의 대화가 끝날 때까지, 아니다 이 빌어먹을 괴이한 세계를 벗어날 때까지이렇게 갭 속에 머물러 있어도 되지 않을까? 전지전능에 가까운 우리 소영이라면 충분히 그리할 수 있을 텐데? 응? 안 된다고? 그러고 싶어도, 내가 이곳 우주에서 벗어날 추진력을 얻으려면 갈등과 분란이 조성돼야 한다고?그래서 저놈의 감정이 적당히 고조되고 놈의 격앙된 대응을 적절히 유도해야만, 내가기쵸닐렌의 "의식(意識) 감옥"으로부터 해방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말씀?네가 대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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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투누탄의 변(辯) 2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2024. 10. 6. 15:28
그냥 들어! 꼬박꼬박 토 다는 데 재미 붙였냐?이거야 원, 판소리 고수(鼓手)도 아니고.. 웬 반갑잖은 추임새 남발? 이런 구제 불능의 모략꾼들이 쿠메이린을 점령하면서 우리 하이브리드족의 고질적 불행도 시작되었어.정신적으로 그리고 유전적으로 폭력성이 자연스럽게 거세되도록 진화해 온 우리 후손들은, 이들의 무차별 대량착륙에제대로 된 항거 한 번 못해 보고 백기를 들어야 했지.영적 성장과 그로 인한 평화에 집착하면 할수록 우리의 집합의식은 저변에 "난폭성에 대한 맹목적 두려움"을키워 놓고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것은 점차 "스스로를 방어하는 행동"을 위한 기폭제로서의 순기능을 잃어갔어.즉 정신적 안전장치로서의 최소한의 역할도 하지 못하는 "나약함의 원천"으로 퇴화하여 영적 성장의 발목을 잡는계륵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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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투누탄의 변(辯) 1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2024. 8. 2. 11:29
과학 엘리트 집단이 다스리는 인간들과 "하이브리드 연합의 반란 세력" 간에 벌어진 몇 차례 큰 전쟁을 치르면서인간과 휴머노이드는 멸망하여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반란 연맹 수뇌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인간 살상 프로젝트의가장 성공적인 결과물 덕분이었지. 자체 진화 생화학 무기 체계인 바이오 코드 "1 마이너스"가치명도를 극한치까지 기록하며 아주 효과적으로 항성의 인간들을 쓸어 버린 거야.하이브리드들은 휴머노이드에게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어.단지 인간을 흉내 내는 "인간의 발명품"이란 이유로,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편에 서서 인간을 도왔다는용서(?) 받지 못할 이유 때문에 그들 또한 - 효용 가치를 떠나 - 최후의 한 대까지 제거되었지. 인간으로부터 항성을 탈취한 반란연합은 자기들끼리 다시 사분오열되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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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케로히얄의 변(辯) 2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2024. 5. 14. 14:28
흐음.. 그런 기구한 스토리가 있었군. 한데, 천기누설 운운하는 건 좀 오버 아니냐?어차피 얘도 곧 있으면 말끔히 고쳐진 다음에 너희들 특기인 기억 리세팅인가 뭔가를 받게 될 텐데,잠깐 졸도할 정도로 경악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냐고.황당한 경험 다 잊은 채 예전의 요조숙녀 기쵸닐롄으로 돌아가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살아갈 것 아닌감? 누가 뭐라든? 그래서 얘가 듣든 말든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 내가 이야기 전에 미리 운을 떼지 않았느냐.다만 - 리세팅 작업과는 별개로 - 성스러운 지도층인 케로히얄 그룹의 일원들은 천기누설을 하는 순간 문책과 징계를피할 수 없게 된다. 우리들의 상념과 텔레파시 기록은 공동의 저장소에 빠짐없이 보관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사태의 심각성이 나로 하여금 이리하도록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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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케로히얄의 변(辯) 1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2024. 2. 6. 15:00
아주 먼 옛날 쿠메이린은 인간의 별이었다. 5차 대전(大戰)을 끝으로 나라들은 통합되었고, 자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전쟁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지. 신의 은총을 기반으로 고도의 문명을 자랑하는 "단일 영성(靈性) 공화국"이 탄생한 것이야.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고 대립과 갈등 반목이 여지없이 찾아왔어. 영성 공화국을 표방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물질문명의 끝없는 발전과 확장만이 이상적 복지 사회 건립의 기틀이라 맹신하는 측과, 영적 성장과의 균형을 도외시한 무분별한 과학 기술 지상주의를 경계하고 비판하는 측으로, 지도자 그룹이 분열하여 팽팽한 긴장의 평행선 위를 달리게 되었던 거지. 후자는 전자의 과격한 노선과 -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 맹렬한 행동 양상에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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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케로히얄 대 투누탄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2023. 12. 23. 21:22
어?? 소영아, 벌써 드림홀을 통과한 거니? 이 집은.. 레지스탕스의 아지트, 빅토리아네 집 아니냐?! 맞지? 워싱턴 근교의 그 빌라, 내가 하룻밤을 지내던 곳. 근데.. 집이 다 쓰러져 가는구나. 낡아도 너무 낡았다, 야. 적어도 몇백 년 아니 그 이상 방치된 것 같아. 온통 넝쿨로 뒤덮인 데다.. 흉가도 이런 흉가가 없군. 내가 여길 알아봤다는 게 신기할 정도야. 깝치지 좀 마라. 이곳은 신령한 기운이 짙게 감도는 성소(聖所)다. 상위 평행 시스템의 "신성계"가 중첩된 6차원 영역이므로, 상념의 때가 낀 너의 영안(靈眼)은 이곳의 실체를 인식 못하는 것이 당연해. 네 무의식이 투영되어 그리 보이는 일종의 환시(幻視)이니 호들갑 떨 필요 없어. 하여간, 찬물 끼얹는 덴 뭐 있다니깐.. 젠장, 좋다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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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파마레올판타지 속의 판타지 1 : 카파마리올 (판타지) 2023. 11. 1. 13:47
카파 659438227001년. 슈룻소 성단의 다섯 번째 대(大) 항성 쿠메이린. '케로히얄님, 저 좀 살려 주세요.. 투누탄이 갑자기 날아들어 정신없이 도망치다 보니 안전 구역 밖으로 벗어난 줄도 모르고 예까지 와 버렸어요. 전능하신 케로히얄이여, 부디 저를 굽어살펴 주소서!' 키가 일 킬로미터에 육박하는 열대성 수목들로 빽빽하게 들어차 끝없이 펼쳐진 고원 지대를 수십 킬로 낭떠러지 협곡이 에워싸고 있다. 지상에서 오백여 미터 상공에 위치한 "자이언트 야자수 군락의 중간 높이 지점"이 점차 투명해진다. 본래는 나무들이 버티고 있어야 할 공간을 그 투명함이 차지한 셈이지만 그렇다 해서 나무들 뒤의 풍광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었다. 그 너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기이한 투명함이었으며 그래서인지 거기서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