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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서사 꿈 2Letters to D.J. (지수 외전)/FRIDAY THE 13TH 2023. 12. 10. 15:56
Another stories of Jisoos in parallel universes : 2. Friday the 13th (원본) (25)
사악한 본성 혹은 타락한 탓에 떳떳지 못하고 과오로 얼룩진 삶을 살게 된 인생,
본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응보로서 겪게 되는 소위 기구한 팔자와 트라우마가 점령한 인생 등이 보통
"악몽으로 변질되기 쉬운 부실한 서사꿈"을 축조하기 마련인데
이해를 돕고자, 좀 전에 잠깐 언급한 예를 다시 들어 설명을 이어갈까 한다.
그러한 운명으로 태어나 그러한 삶을 살게 되는 근본 원인, 즉 인과율과 카르마를 바탕으로 작용하는
아주 복잡한 우주적 섭리 및 그 메커니즘은 일단 생략하고, 결과로서 이루어진 "변태적 삶"이라는 형태 자체에 집중해 보자.
그런 류의 삶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들의 특성 가운데 대표적인 하나로,
살아오는 동안 음탕귀들의 끊임없는 범접과 이로 인한 귀접 등의 현상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려 왔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그들의 유전자에 입력된 아우라 정보가 그것을 예정하고 있으며, 그런 방향으로 생동하는 (그들의) "차크라 간 에너지"
신호가 실시간 입력되고 있는 아카식 레코드의 개별적 "차원 통로"에서는, 줄기차게 끌려 들어온 외계의 음란한 기운들이
스스로를 현현할 때까지 소용돌이치고 있다.
여기서, 그들이 영적으로 민감한가 무딘가는 논외로 해도 좋다.
고스트의 농간임을 인지하냐 마냐 정도의 문제이며 그것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은 결과적으로, 고스트들이 야기하는 행위를 현실에서 저지르게 될 테니 말이다.
귀접과 관련해서도,
어차피 넓게 봐 4차원 꿈 조화의 한통속 현상인 가위와 일맥상통하므로
주관적으로 느끼는 생생함의 차이만 약간 있을 뿐
홀림과 가위 그리고 꿈을 통해 다양한 영적 스펙트럼의 인간들이 다양하게 체험하는 것이니,
예비 성범죄자들이 귀접을 겪는다 해서 그들의 음란한 부정행위를 모조리
빙의를 비롯한 영적 카테고리로 싸잡아 묶을 필요는 없겠다.
의식과 무의식이 말초적 관능을 함께 추구하다 보면 이 둘의 상호 작용은
젊은 시절부터 현실과 꿈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드림바디의 꿈속 안착을 방해하고 차크라 간의 조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데 이바지하게 된다.
이렇듯 성도착적 삶에 지배되는 인생은
무의식이 열심히 제작하고 있는 서사꿈 또한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시킬 확률이 높은데
이는, 이들의 (정상인과 구별되는) 생체 리듬 그리고 독특한 정신 세계 및 왜곡된 심리 구조가
삶의 진행과 더불어 차츰 확립되어 가는 것과 연관하여, 해석될 여지도 있다.
현실감이 서서히 (혹은 급격히) 떨어지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환상을 꿈꾸는
이상(異常) 성애자의 전형적 패턴과 연동하여, 서사꿈의 테마가
그런 쪽으로 고착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꿈이나 가위에서 느꼈던 강렬한 자극을 잊지 못해 그것을 몽상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리되면
현실에서 기어이 실현코자 하는 대담한 발상을
시도를 넘어 본격적인 실천으로까지 옮기게 되는데,
수위를 제어하고 조절하는 이성(理性)이 진즉에 마비되어 있는 인생들의
나락을 향한 첫걸음이기도 하지.
이들 예비 범죄자가 순간적인 빙의나 홀림에 의해 충동적이고 발작적으로 이상행동을 시작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으며, 일단 한번 맛을 보게 되면 그 짜릿한 손맛(?)의 쾌감을 억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결국은 이를 기점으로, 나중에는 어디에도 핑계를 댈 수 없는 오로지 본인들의 주체적 의지로만
불순한 행위를 공공연하게 감행하는 일탈에까지 이르게 된다.
범죄와 비범죄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다가
최악의 경우 성범죄자로 공식 낙인찍히는 "인생 최대의 수치"를 겪으며
응분의 법적 처벌을 받고 동시에 사회적 대가도 치르게 되지만, 문제는
세속의 심판만으로는 이들을 교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소위 "일탈 유전자 발현체"는 이들의 아우라에 성적(性的)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운명적 문양처럼 인박기에
이것이 표지이자 시그널이 되어 영적 차원의 응보가 초(超)우주 너머로부터 날아오고 필연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들이 죽어 서사적 꿈계에 갇히면 그 즉시 "변태 성향이 최고조이던" 때로 회춘하여,
사는 동안 해오던 음란한 짓거리를 "더욱 증폭되고 과장된" 형태로 무한 반복하게 되는데,
그것이 응보인지도 모르고 깨춤을 추면서 고스트의 "존재 에너지"가 바닥날 때까지 소모적인 쾌락을 끝없이 탐닉하게끔
그렇게 "색정 감옥"의 구조가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행위가 시작되고부터 조금씩 조금씩이들에게 형벌의 판이 짜이고 있다가
죽음에 도달하는 순간 지체 없이 단죄하도록 사후에 완성되는 것으로써
이들의 서사꿈은 기능하는 게 아닌가, 유추해 볼 수 있겠다.
지지고 볶든 간에 자신의 꿈계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고 소멸의 수순을 밟는다면 인간들의 입장에선 참으로 다행이겠으나
꿈속의 일개 고스트가 검은 섭리에 발탁되어 악령으로 거듭나기라도 한다면 이는 곧, 음탕귀로서 본인의 업보를
이승의 인간들에게 나눠 주고 분산할 파워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늘 그래왔듯
인간 세상을 좀먹고 영적 무질서도를 증가시키는 "4차원의 골칫덩이"들에 더하여 그러한 또 하나가 등장하게 됨을
예고하는 것이다.
본인이 생전에 색귀한테 당한 방식과 똑같은 패턴으로, 아우라의 음란 주파수가 자신과 일치하거나 유사한 인간을 골라
추잡한 행위를 하도록 만듦으로써, 선택된 자의 육신을 통해 감각적 쾌락을 강화하고 "산 사람 모드"로 음탕한 유희를
지속할 수 있으니, 신출내기 색정귀로선 몹시 설렐 수 있는 별천지로의 진입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렇게 한다 해서 그 죄업이 전가되기는커녕 결국은 몇 곱절 배가되어 돌아오는 (그리하여 본인 영의 진로에 악영향만
미치고 유혼의 소멸 시기만 앞당기는) 어리석은 짓인 줄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앞에 어른대는 욕정의 해소에만 급급하여 불 속으로 뛰어드는 날벌레의 신세를 마다치 않고 자처하니,
죽을 때가 돼서야 잘못을 대강 뉘우치거나 어설프게 깨달음을 접하는 (그마저도 백 프로가 아니라 적은 비율로 이뤄지는)
미흡한 영적 각성이 사후 "본능에 고착하는 혼의 한계"를 타파하기란 역부족이라는 점에서, 어찌 보면
그리하는 행태가 "살아있을 때의 자신"들이 멋모르고 저지른 후안무치한 행각과 꼭 닮아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발산하는 포스의 세기에 따라, 인간의 꿈을 공략하고 조작하는 놈에서부터
가위나 백일몽을 주입하여 시공을 왜곡하고 이로써 홀림을 유발하여 인간의 영적 공간을 차지하는 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류의 음란귀가 세상의 4차원 중첩 영역에서 부단하게 준동하고 있음을, 인간들은 명심할지어다.
이들 사악한 존재는, 빙의된 인간을 부리어 (자기가 살아 있을 때 즐겼던) 인면수심의 못된 짓을 되풀이하게 하고 그리하여
자신이 겪었던 파멸과 나락의 길을 똑같이 걷게 함으로써 쾌감을 느끼고 위안을 삼는, 한심한 족속이니까 말이다.
물론, 마신급 레벨이 아닌 이상
임의로 아무한테나 달라붙어 음행의 노예로 심신을 완전히 개조해 버리는 것은 대개 여의치가 않으며,
설명하기조차 까다로운 복잡한 연이 닿아 끄달리거나, 비슷한 성향이 느껴지고 그러한 싹수가 보이는 아우라들을
이들은 아무래도 집중 공략하게 되어 있단다.
끼리끼리 당겨지는 법칙이 색귀들한테도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군요.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놀라운 한 가지 포인트는,
한 낱 고스트에 불과한 미천한 영적 존재에게도 위대한 근원 섭리인 평행계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고스트의 사념이 창조주로서 작용하여 "평행 악몽계 버블"이 형성되며, 이것은 또한
전(全) 우주 모든 (상념을 발산하는) 삼라만상의 꿈계 - 내지는 범위를 넓혀 상념계까지 포괄한 평행계 - 버블과 중첩하는
4차원적 조화를 당연히 적용 받는다.
궁극의 드림바디가 계시는 차원이 아닌 이상
"만인(萬人)이 만인의 분신이라는" 철저한 상대성 원칙에 입각하여 평행우주 시스템이 작동하므로,
고스트 차원에서도 "절대 고스트"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무수하고 무한한 평행 악몽계들 각각에 갇힌 고스트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등할 뿐 아니라 모두가 사념의 창조주인 것이다.
다만,
무의식과 연계하긴 하나 의식으로 구체적 상념을 빚어내는 "3차원 현상계의 생명체"들과 달리
유령에 지나지 않는 고스트는 의식이 별도로 작동하지 않는 노골적인 무의식 발현체이므로
현실성 있는 사건계를 현현하는 건 불가능하고 고작 꿈계만을 만들어낼 뿐이란다.
고로 "잠자는 꿈주의 무의식"과 고스트는 동격인 셈인데,
후자(後者)는 육신을 잃은 대신 - 수면 중에나 활동하는 - "드림바디의 제약"을 벗을 수 있게 되었지.
꿈속의 고스트는 그 자체로 독립된 드림바디이며, 복귀해야 할 꿈주가 따로 존재하지 않기에
(꿈주가 생전에 떨구어 놓은) 평행 꿈계들 속의 기존 드림바디들과 이합집산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며
깨어날 필요 없는 꿈의 세상들을 (무의식의 대양을) 유유자적 항해하면서 그곳의 무궁한 조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된다.
깨어나야 한다는 강박과 조급증으로부터 탈피하여서 말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그는 영원히 그리하며 만족할 수 있으리라 그것이 비록 인과율이 내리는 형벌일지라도..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서사적 꿈 공간으로도 부족하여 악령화(化)의 유혹에 끌려가는
어리석은 탐욕만 부리지 않는다면..
그러나 그게 쉽지가 않으니 문제겠지요? 고스트와 절제는 어울리는 궁합이 아니니까요.
영에서 분리되어 꿈속에 내쳐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악령이 되기 쉬운" 특성을 일단 갖추었다고 볼 수 있느니라.
하지만 그렇다 해서 일률적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내릴 필요는 없겠다.
평행 악몽계 버블에 박혀 있는 무량한 고스트 분신들이, 가능성의 높고 낮음을 떠나
그 수만큼 다양한 운명의 궤적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희박하기는 해도 저 할아버지처럼
깨달음을 얻어 "고스트란 존재의 속박"을 스스로 풀고 나오는 분신이 있는가 하면,
지독한 악성 고스트로서의 업식에 매몰되어 결국에는 소멸하는 분신도 있겠고.
후자 역시 드문 경우이긴 하나 극히 드문 전자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소멸이라 함은, 인격성을 영구히 박탈당한다는 점에서 (서사꿈에 갇혀 있는) 비교적 유순한 고스트의 운명과
다를 바 없으나, 꿈속에 안주하던 유혼의 (영원의 시간 동안 천천히 이어져 영원 후에 완결되는) 소멸이란
"시간의 덫을 빠져나온 유혼의 원소들이 - 윤회의 질을 결정하는 핸디캡으로서 - 본인의 영에 귀속되는" 과정을
의미하는 반면, 악성의 수준을 강화하여 꿈계의 한계를 극복한 고스트의 (수명이 보장되지 않는) 소멸은 대부분
더 강한 상위의 악신급 존재에게 흡수되는 "약육강식의 혼잡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음이, 차이라면 차이랄 수 있겠다.
이때 후자의 경우에 있어서도, 악령이 죄짓는 걸 즐기다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같은 편에 흡수되는 사건의 파장이
"죽음 직후 분리되어 자신의 길을 가던" 영의 행보에 지독한 악영향을 끼쳐
지옥행을 촉진하거나, 이미 지옥에 떨어진 영의 고통을 가중하거나 한단다.
단 - 이 또한 지극히 희박한 예외로서 - 악령화한 유혼이 약육강식의 중음계 환경에서 살아남아 악성의 진화를 거듭하고
스스로 악신의 위상을 획득한다면, 지옥에서 고통받는 자신의 영에게 일종의 사면이 부여될 수 있다. 그리하여
지옥을 운영하는 관리자 진영에서 한 자리를 꿰차는 기적 같은 수혜를 그 영이 누릴 수도 있다.
저들의 번성을 저지해야 하는 우리가 볼 때 일견 모순되고 부당한 처사로 비치겠으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초우주적 4차원 섭리가 용인하는 부분이니만큼, 억울해도 받아들이는 수밖에..
※ 이렇게 영과 혼이 분리를 유지한 채 양쪽 다 강성의 마력을 갖게 됨은 저들의 진화 방식이 되겠는데
그러한 방향의 최고 지점에 검은 섭리의 최상위 그룹 중 하나인 흑마스터 집단도 당연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근원과의 합일을 최상의 가치로 지향하는 우리 화이트 드림 마스터들과 달리, 온갖 몽마들의 지휘관 격인 흑마스터는
분리와 분열을 확장하고자 하는 검은 섭리의 뜻을 철저하게 받들 뿐이다. 저들이 인정하는 합일이란 것은
상대적으로 강한 검은 에너지의 존재들 혹은 상위 차원들의 검은 기운에 흡수 병합되어 그것들의 에너지 일부가 되는 것을
말하며, 그 과정에서 자기들끼리의 갈등과 대치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주의이다.
즉 저들의 합일이란, 신성한 근원 쪽으로 기우는 (창조 근원의 표지라 할 수 있는) "영의 근본 성질"을 외면하고
타락에 특화된 불안정한 혼의 영역과 그 영역의 지엽적인 마신들을 추앙하는 행위가 극한까지 밀어붙여진 발로이며,
제물 의식과도 맥을 같이하는 (상명하복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종적인 우주관(觀)을 기반으로 한
구조이자 이데올로기다.
앞에서도 얘기했듯, 저들에게 "근본적으로 근원 친화적인" 영은 눈엣가시이며 영구히 떼어 내고 싶은 불필요한 꼬리와
같다. 그러므로 저들은 업보의 작동 원리를 간교하게 활용하여 (꿈계와 중음계의 악당으로서 분탕질을 열심히 하여)
우리 쪽의 인질과 다름없는 "자신들의 분리된 영"에게 어떡하든 대미지를 입히려 하는 것인데,
검은 조화와 섭리를 추종하는 저들의 위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 그들의 악행이 대미지를 가한다기보다는 - 이쪽의
"그들 영"들은 오히려 순수 악의 형태로 오염되어, 근원 직속의 각 차원 지옥계들로 기왕에 유배되어 있던 그것들의 위상도 덩달아 올라가게 되어 있다. 이리되면
저들의 권위 즉 검은 포스 또한 한 차례 더 상승하게 되고 이는 곧, 분리된 영과 혼이 합일 없이도 서로 상보성을 띠고
(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함께 강성해지는 것은 물론, 동시성의 현현 아래 만휘군상을 품고 있는 "빛의 섭리" 안에다가
대립의 씨앗을 심어 놓는 일석이조의 결과도 얻는 셈이니, 전략적인 노림수로서 악마성의 진화를 표방하고 강제하는 것은 저들로선 당연한 대응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빛의 존재인 우리에 비해 확실히 모든 면에서 반의적인 특성을 갖춘 어둠의 존재로서
"우리와는 정확히 대척점에 위치함"을 언제나 고수하며 "결코 이기지 못할 거룩한 대(大) 근원"에 끝없이 저항하는
얄궂은 숙명을 타고난 저들 역시도, 근원의 장대한 초우주적 계획에 포함된 일부이고,
저들과 우리의 살벌한 대립 구도 또한 근원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마련된 싸움의 장이라는 것을,
드림 마스터 정도가 되면 모르지 않고 모를 수도 없다. 그러하기에 저들은
자신들의 존재 자체가 성스러운 딜레마임을 잘 알고 행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평행 우주 시스템의 에프엠 군단이
그러하듯 흑마스터급 이상이면 - 신성한 규율을 거역하지 않는 한 - 인과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우리처럼 각성한 저들이 우주적 악행을 지휘하는 것은 전적으로 선택의 문제이며 따라서 저들의 심오하고 난해한 횡포는
(근원마저도 음양의 조화로 자신을 표현하고 섭리를 전개하는 마당에) "악역을 맡기로 선택한 이들"의 비장한 각오가 빚어낸 떳떳한 비극이라 할 수 있도다!
앞에 얘기한 (극과 극의) 고스트 분신들 - 의 케이스들 - 사이 어느 지점에선,
그를 위협하는 변화무쌍한 파편꿈들이 유성처럼 쏟아져 내려 서사(敍事)와 융합하는
그래서 자칫 방심하다간 "서사에 덧입힌 최악의 쪽대본"이 바로 숨통을 죄는
살벌한 "잠재 극악몽계"에 갇힌 고스트도 있으리.
이렇듯 양극단 사이에는, 고스트 분신들의 다양한 운명이 펼쳐지는
서사적 "꿈의 세상"들이 무한하게 들어차 있을지니..
본인의 서사꿈 속에서 얌전히 대가나 치르고 있었으면 아쉬우나마 무탈하게(?) 지낼 수는 있었을 것을,
생전의 음탕한 욕망을 재현하기에 자신의 서사만으로는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사실이 그러하니까
타 꿈주들의 다른 꿈들을 기웃거리며 애먼 드림바디를 홀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현실을 살아가는 타인들의 공간에까지 "음기로 급조한 백일몽"을 이식하여 자기의 음흉한 탐심을 주입하는 것이겠죠.
그렇게 또 업을 쌓아 소멸의 길로 성큼 들어서는 걸 테고요 어리석게도..
고스트의 한계가 다 그런 것이지.
특히 남의 꿈에 침투할 시에는, 유령 본연의 자세에 더욱 충실하여
빈틈없이 정체를 숨기고 타(他)드림바디와 합체해야 한단다.
꿈속의 빙의로군요 기생충처럼 남의 드림바디를 조종하기 위한.
그 정도면 애교라고 봐야겠지.
어차피 꿈이고, 그것으로 현실의 인간을 자기 입맛대로 부린다는 건 사실상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놈들이 포스를 키우고 흑마스터의 기운을 등에 업으면
현실계까지 교란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의 "어둠의 버전"쯤 되려나요?
그런 놈들이 있는가 하면,
밖에 앉아 계신 "너의 분신"과 같은 분들도 저리 존재하시니 다행인 게지.
너무 극소수라서 숫자로 단순 비교한다면야 상대가 안 될 듯하지만,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 저런 분 한 분이 나오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영계의 에너지 균형은 얼추 유지가 되는 것이니라.
저들의 입장에선 골치 아픈 돌연변이 고스트겠군요.
이분들이 고스트의 껍질을 깨고 날아오르는 과정은, 인간이 꿈에서 차차 깨어나는 방식과 유사하단다.
꿈에서 깰 즈음이면, 드림바디와 결합된 "꿈주의 영혼 일부"가 결속을 풀고
자신의 집인 복합 영체로 복귀하게 되는데, 이를 다르게
무의식의 심해에서 의식의 수면으로 올라오는 과정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느니라.
그리고 이는 또다시,
동적(動的) 이미지들의 난립을 문자적 관념적 상념으로 정리하여
"비워졌던 의식을 메워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단다.
난도(難度) 극상(極上)의 "고스트 해탈"은 바로 이 "채움의 메커니즘"과 거의 닮은꼴로 진행된다.
※ 재운 의식을 다시 깨우는 과정은 대략 이러하다.
이미지와 영상으로 의식을 흉내 내는 "무의식의 표출"이 한창 리얼리티를 덧칠하는 도중에, 아쉽게도
수면을 마감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면, 특히 성취되지 못한 소망과 그것에 대한 미련이 형상화된 염증꿈에서는
깨어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미련을 놓지 못하고 꿈속에서의 긍정적인 시도를 계속 이어가고자 분투하게 마련인데,
정돈되지 않은 불안정한 무의식이 집요하게 일관성을 방해하는 와중에 강한 의지를 담은 행위를 억지로 반복하다가
미흡하나마 그럭저럭 결실을 맛보려는 찰나, 무의식과의 밀착이 점점 약해져 가고 꿈에서 깨려는 조짐이 나타나면
조급해진 꿈주의 "잠재 자아"는, 옅어지는 이미지들과 반비례하여 "짙어지고 활발해지는" 의식 작용에 재빨리 의존하면서
급기야 행위를 관념으로 바꾸고 이미지를 문장으로 대체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감각의 세상으로 떠올라
의식과 랑데부 하는 과정을 거치며 현실의 자아를 복구하는 중에도, 꿈주는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자신의 발성을 통해
"열변으로 가득 찬 생각"을 웅얼웅얼 토해 낸다. 그러다가 심하게는, 눈을 뜨고 현실로 완전히 복귀한 후에도 못내 아쉬워
"계속해서 사고하고 열변을 완결하려는" 집착에 가까운 시도와 노력을 보이다가, 초라한 "자신의 현실"을 자각하고
대책 없는 허망함에 쓴웃음을 짓는 케이스도 있다. 나를 포함하여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는 씁쓸한 꿈 체험 아니겠느냐.
다만, 이런 우울한 사례들이 항상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고, 창조적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들에겐
영감을 선사하는 꿈의 방식일 수 있으며 특히 그 마지막 단계에서 저렇게 영감을 갈무리하는 스타일도 있단다.
"무의식이 제공한 난잡한 이미지들"이 사라지기 전에 본능적으로 사고(思考)의 과정을 극대화여 영감을 텍스트로 변환한 다음, 의식 속에 저장해 둔다고나 할까. 그래도 아무짝에 쓸모없는 심리적 배설만은 아니어서 다행이지 않은가?
물론 이러한 사족이, (무의식의 엔트로피만 증가시키는) 주객이 전도된 "만성 염증 치료 꿈"들의 허무함 앞에서
얼마나 위안이 될는지는 미지수지만..
※※ 꿈에서 깰 때 - 점차 의식을 회복하는 단계로 나아가면서 - "꿈속 이미지에 맞춰졌던 오감"은 다시금 현실의 진동수에 맞게 보정되고 조율되며 "꿈주의 육신이 누워 있는 환경"을 지각하는 쪽으로 전이하고 강화된다. 즉,
"육감이 민감하게 열려 있는 꿈에서 시각과 청각 외에는 영향력이 대폭 감소되어 있던" 감각들이 점점 현실에서의 기능을 찾아가며 오감의 균형을 유의미한 수준까지 회복함으로써 깨어남은 본격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자는 동안 TV나 음악 등의 시청각적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경우 또는 타는 냄새 등의 강렬한 자극이 육신의 후각을 괴롭히는 경우에도 꿈은 방해를 받고 깨어남의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데, 이러한 "현실의 강한 자극"들이
오감을 되찾아 옴에 있어 촉매로 작용하는 셈이다.
방금 설명한 부분을 꿈계 시스템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보면 이렇다.
현실 세계와는 다른 차원인 꿈계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우리의 분신" 즉 드림바디와 접속하려면
에너지 레벨이 올라가고 진동수가 상승하는 "드림바디 활성 아우라"가 그곳으로 분령을 파견해야만 가능한데, 이것이 바로
렘수면 단계에서 벌어지는 일들 중 하나이다. 엄연히 존재하는 독립된 시공으로 향하는 분령의 - 드림바디의 - 밀도는
그곳에 다가갈수록 짙어져, 그곳의 드림바디에 안착하는 시점이면 그곳 꿈계와 동일한 수준의 밀도를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또 하나의 평행한 우주 "꿈속 세상"에서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꿈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렇게 꿈의 삶을 체험하다가 깨어날 때가 되면, 본디 불안정한 꿈계의 4차원 "상념 기류"는
더욱 난폭해져 "상념 폭풍"으로 격상되고 시공 여기저기서 생뚱한 사건 회오리들과 사건 유성들이 아래위로 난립하는 가운데, 꿈주가 접속하고 있는 꿈계는 악몽화와 유사한 일시적 카오스 현상에 직면하게 된다.
거칠고 생경한 스토리 조각인 "꿈 파편"들이 시공 너머로부터 난입하여 세상 곳곳에서 누더기처럼 융합하는 모습이
마치 악몽계의 아수라장을 연상케 하지만 가장 결정적 차이는, 상념의 종류와 "사건의 현현 밀도"가 악몽계와는 현저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악몽화의 경우 타 생명체들의 꿈 파편들까지 마구잡이로 끌어당겨지면서도 본꿈계의 사건 밀도가 유지되는 반면,
꿈을 깨는 과정에서의 파편들은 거의 다 꿈주 본인의 삶에서 무작위로 채집된 단편적 이미지들이며
철저히 본인 위주의 상념들과 "본인 주변의 환경이 야기하는 물리적 화학적 자극의 변화들"에 의해 제작되고 변형된
(가상의) 즉석 꿈 파편들로서 그것의 시공 밀도가 휘발성을 지닐 정도로 낮아, 꿈계의 주된 스토리에 이것들이
섞여 들면 들수록 "접속된 기본 꿈계"조차 증발해 버릴 지경에 봉착하고 마는데, 이는
꿈주의 드림바디를 그의 세상으로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 단계에 해당한다.
이렇게 이탈을 위한 적절한 조건이 조성되면
무한의 길이로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생령의 실버 스트링"은 그곳 꿈계의 주인공 드림바디로부터 비로소 꿈주의 분령을
회수해 올 수 있다. 이때 그가 갔던 꿈계가 정말 증발하는 것은 아니고, 접속을 끊어 분령의 드림바디를 배출해 낸 이후에도 그것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독립된 꿈계"로서의 초우주적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무수한 생명체들의 무수한 드림바디들이 그곳을 방문하고 복귀하는 메커니즘도 모두 이러하나, 이처럼
이들로 인해 꿈계의 독립성과 항존성이 훼손되지는 않기에, 추후에도 - 무수히 중첩된 꿈계 클러스터의 특성상 - 불특정 다수의 드림바디들이 그곳을 영원히 방문할 수 있는 것이다. (자각몽화나 악몽화 등으로 꿈계의 속성이 변하거나
최악의 경우 붕괴되어 사라지더라도 그곳과 평행한 꿈계들은 궤적처럼 언제나 남아 있고 또 무한히 생성되므로
"영원히"란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리라.)
자신의 참담한 처지를 그리고 "서사꿈 감옥"을 자각하는 극소수의 고스트는, 꿈계에 난립하는 사건 폭풍들을 뚫고 나아가
"아득히 먼 대(大) 명상몽 계로부터 한 줄기 빛처럼 내려오는 화창하고 선명한 말씀"을 기어이 발견하게 되어 있다.
이 신성한 표상은
"모든 꿈계들의 중심에서 관(觀)하고 명상하는" 궁극의 드림바디로부터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진리의 향기이자 깨달음의 이정표이기에, 해탈의 여정에 웬만큼 올라선 고스트라면 반드시
이 "말씀"을 쫓아 ("만물의 조화와 섭리가 응축된" 현현을 쫓아)
명상의 코어로 솟아오르게 되어 있도다.
처음에는 드림바디라는 외피를 걸치고 꿈계라는 범주 안에서 각성을 모색하며 자각몽들의 중심을 따라 상승하지만
궁극의 드림바디에 접근할 만큼의 수준이 되면 껍데기는 이미 녹아 없어지고 알맹이 유혼은 영에 준하는 투명함을 득하여
중음계의 상위 4차원 영역으로 부지불식간에 스며 나오게 된다. 유령이라 하기엔 너무 멀리 와 버린 그는
고스트의 음흉한 성향을 까마득한 저 아래 중음계의 출렁이는 미망 속으로 과감하게 투척하고, 끝없는 상승의 여정에만
온전히 집중하나니, 그의 앞에서 오라고 손짓하는 존재는 오로지 한 분 "궁극의 당신"이도다.
개체 진화의 오메가요 궁극의 미래 자아이자 고차원 대(大) 열반계의 주인이신 그분 역시 진여를 명상하며
궁극의 자각몽계인 대(大) 명상몽계를 여여하게 펼치시는데, 그곳이 곧 그분의 존엄한 드림바디 "궁극의 드림바디"께서
영원히 머무는 세계지. 고로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것이다.
꿈계에서 출발하나 정령계에서 출발하나 도달하는 목적지는 오직 한 곳, 참 진리의 화신이 임하신 우주.
합일과 분리의 구별이 없는 그곳에서 열반계 및 명상계는 명상꿈계와 - 음양의 조화로 - 합일할 수 있고
궁극의 당신과 궁극의 드림바디는, 그곳에서 서로 대등하게 평행계 시스템을 지탱하는 "둘이지만 하나인 존재"로다.
대(大) 근원이 초(超)우주의 중심에서 가장 지근거리에 나투어 스스로를 보좌하도록 한,
근원에 가장 근접한 "근원의 얼굴"들이로다.
궁극의 신성(神聖)을 획득한 "근원의 무한 개별 자아들"이며 동시에
가장 가까이서 근원과 합일할 (최고로 거룩한) "그레이트 원(The great one)"에게로 우리도 달려가자꾸나.
이곳의 문제를 해결하면 너와 나는 최종적으로 그분과 함께 있어야 한단다. 아니 충분히 그럴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 있단다. (네 표현을 빌리자면) 저 "돌연변이 고스트"와 나 그리고 너는 평행 분신으로서 결국 하나이니
우리의 궁극적인 미래로 다 함께 가자꾸나. 해탈을 갈망하는 분신들이라면 모두가 언젠가는 가도록 예정된 그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공통된 얼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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