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계의 월남전 (판타지)
-
2. 늪꿈계의 월남전 (판타지) 2022. 10. 24. 14:10
자아 자, 모두들 긴장 늦추지 말고 대열 정비해서 사주 경계 철저히 하도록! 김하사! 전방에 별일 없지? 네,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살점 같은 게 몇 군데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볼 적에, 작은 짐승의 소행이었음이 틀림없습니다. 무전병! C사단 사령부에 연락해서 A-10 지역 이상 없다고 보고해! 자아, 다들 출발하자! 09시 정각에 헬기 도착이니까 서둘러야 한다. 소대장을 포함한 고참 대여섯 명이 선두를 형성하여 본격적인 늪지대로 접어들었다. 늘어진 덩굴을 정글도로 베어 내며 앞장서는 그들의 오버(?)에, 나머지 열두 명의 대원들은 감히 피곤한 내색도 못 하고 녹초가 된 몸을 삶과 죽음의 경계(境界)로 하염없이 몰아갔다. 중간에 위치한 나는, 후미의 전일병에게 다가가기 위해 늪 속에서 적당히 ..
-
1. 강하꿈계의 월남전 (판타지) 2022. 10. 23. 11:18
우주왕복선만큼이나 거대한 (SIG/SAUER P228 권총의 40 구경 9밀리) 탄알이 대기권에 진입하는 유성처럼 화염 덩어리가 되어 총구를 빠져나온다. 고속촬영의 진수(眞髓)를 보여주듯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그것을 따로이 세울 필요도 없이, 외로운 히치하이커는 그것으로 딸려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그를 지지(支持)해주던 "분신의 친화(親和) 오오라"는 로켓 발사대인 양 떨어져 나갔다. 꿈틀대는 고온(高溫)의 "상념 + 금속" 혼합체가, 한 여인의 (공포로 경직된 채 아우성치는) 가녀린 피부 세포들 위에 소행성처럼 충돌한다. 이봐, 지수. 용기를 내! 온갖 힘든 훈련 다 받아낸 자네가 겨우 이까짓 점프에 겁먹고 안절부절인가. 자넨 무적(無敵)의 해병대원이야! 잊은 건 아니겠지? 입대 동기인 상준이 형이 ..